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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19년 만에 최대폭 감소…"금리·부동산 영향"

SBS Biz 정광윤
입력2023.02.09 14:32
수정2023.02.09 14:36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천53조4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6천억원 감소했습니다.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4년 1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계속 줄어들던 가계대출은 12월 3천억원 늘어난 뒤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8조8천억원)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잔액 253조2천억원)이 한 달 새 4조6천억원 줄었습니다. 

기타대출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째 내리막입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아진데다 부동산 경기도 부진해 신규주택자금 수요가 많지 않아 정체 상태"라며 "하지만 여전히 집단대출 수요가 있고 곧 이사철 전세자금 대출 등도 다시 늘 수 있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감소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에 강화된 대출 규제,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감소 폭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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