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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 무료 호출 폐지 검토…'택시비 폭탄' 오나?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2.09 11:15
수정2023.02.09 14:42

[앵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가 택시 호출 무료 서비스를 없애고 유료로 완전히 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일 오르는 물가 속에서 이젠 택시요금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연 기자, 한숨 나는 소식인데 어디서 나온 얘기입니까?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류긍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경영진 회의에서 택시 호출 사업 개편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경영진들은 승객들이 별도 비용 없이 무료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일반 호출' 서비스를 카카오T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일반 호출'이 없어지면 승객들은 최대 5000원의 호출료를 내고 카카오 가맹 택시인 '카카오 블루'를 강제 배차받는 유료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카카오T 무료 호출을 이용하는 일반택시는 22만 대, 유료 호출을 이용하는 가맹택시는 4만 대인데요.

무료 호출 서비스가 폐지될 경우 22만 대의 일반택시는 당장 다른 중개 플랫폼으로 옮겨가야 하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받을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폐지를 검토한 것은 맞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설명을 들어봐도 아직 무료 서비스만 쓰는 택시가 훨씬 많은데 갑자기 폐지를 검토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무료 호출을 받는 일반택시보다 유료 호출을 받는 자사 가맹택시에 콜을 더 많이 몰아줬다는 의혹으로 3년째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의혹을 지우기 위해 무료 호출 사업을 아예 접으려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공정위는 조만간 관련 제재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550만 명의 택시 호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위치와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제공을 강제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6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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