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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인적분할 결론 D-1…어쨌거나 정지선 지배력은↑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2.09 11:15
수정2023.02.09 11:57

[앵커] 

현대백화점이 내일(10일) 그간 논란이 됐던 인적분할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엽니다. 

현대백화점을 둘로 쪼개 하나는 지주사, 하나는 사업사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인데 예상대로 안건이 통과된다면 오너 정지선 회장의 지배력은 커질 전망입니다. 

전서인 기자, 주요 핵심 안건이 뭡니까? 

[기자] 

현대백화점을 지주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사업사인 현대백화점의 나눈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이렇게 되면 홀딩스 아래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이, 백화점 아래에는 지누스와 면세점이 자회사로 남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전자투표가 진행 중이지만 큰 잡음이 없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미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앞서 현대백화점이 배당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책을 발표한 것이 유효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분할 발표 초기에는 사업을 어떻게 나눠 갖느냐로 논란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 부분은 잠잠해진 것 같고 오히려 다른 부분에서 잡음이 있네요? 

[기자] 

대주주인 정지선 회장이 갖게 될 이익에 비하면 주주환원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사주를 활용해 대주주 지배력을 높인다는 '자사주의 마법' 논란에 현대백화점 그룹은 주총을 앞두고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습니다.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지주회사, 홀딩스의 자사주 6.6%를 1년 내에 소각하겠다는 내용인데요.

문제는 소각 시점이 자사주의 의결권이 살아난 분할 이후라는 데 있습니다. 

분할 후엔 현재 정지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백화점이 가진 자사주 6.6%가 홀딩스의 자기 주식 6.6%와 홀딩스가 가진 백화점 6.6%로 늘어나고, 홀딩스가 받게 되는 백화점 지분에 의결권이 생깁니다. 

그런데, 1년 내 소각하겠다고 한 건 홀딩스 자사주라서 정지선 회장은 결과적으로 '자사주의 마법'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현대백화점이 신고한 증권신고서 내용을 보면 분할 후 지주회사의 최대주주 등이 갖는 현대백화점 지분은 기존 36.08%에서 자사주만큼 상승한 42.69%로 오르게 됩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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