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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각'…7년째 정부와 '대립각'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08 17:40
수정2023.02.08 18:37

[앵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이 개관한 지 올해로 10년이 됩니다. 

그런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지도 무려 7년째라고 합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오랜 기간 각을 세우고 있는지 배진솔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축구장 14개가 들어가는 대지에 만들어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여기엔 총 12만 대의 서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 '각'을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로 검토하기 위해 수년째 자료제출을 요청했습니다.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해 긴밀히 협력체계를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7년째 거부 중이고, 앞으로도 정부 요청을 받아들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네이버는 공공성을 위한 시설이 아닌 자사 서비스를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은 행정·통신 등 핵심 시설에 대해 취약점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통신 3사와 삼성, LG 등 30곳이 지정됐습니다. 

국회에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사실상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을 겨냥한 셈입니다.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이버 측에서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는 주요 정보통신기반 시설로 지정되지 못해서 재난의 위험이 항상 있었거든요.]

관련법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데 정부와 네이버의 긴 줄다리기가 끝날지 법적 다툼으로 번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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