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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도 안 된다더니…카드사 돌연 24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

SBS Biz 오정인
입력2023.02.08 17:40
수정2023.02.08 18:37

[앵커] 

최근 초장기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용 부담에 무이자 할부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였던 모습과는 대조적인데요.

왜 그런 건지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은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점차 없애기 시작했습니다. 

무이자 기간이 대부분 3개월까지로 조정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 줄어든 겁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조달비용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업계 관계자: 길게는 분기, 짧게는 월마다 할부 정책이 바뀌어요. 카드사 입장에서도 비용이 손해 되는 건 부담스러운 게 요즘 현실이다 보니 (축소하는 분위기죠.)]

그런데 최근 유독 20개월이 넘는 초장기 무이자 할부가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3 사전예약 시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가 적용됩니다. 

쿠팡에서도 사전예약 고객에 한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삼성과 KB국민, 롯데, 하나카드 등에서 최대 22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가 가능합니다. 

또 LG온라인 몰에서 롯데나 하나카드로 가구나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줍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내구재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서 이런 특수를 활용하기 위해서 마케팅 차원에서 할부 기간을 늘려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수요가 잦아들면 다시 기간을 단축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비용 부담이 여전한 만큼 당장 초장기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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