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이 주요 매장에서 생활용품관을 줄줄이 닫는 등 사실상 오프라인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면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선영 기자, 한샘의 생활용품관 폐점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매장의 생활용품관을 순차적으로 폐점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디자인파크 서울 논현점과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시작으로, 지난달말에는 고양과 하남 스타필드점의 생활용품관을 정리했고요.

잠실점과 목동점, 전주점, 롯데메종동부산점 등은 이달 말 폐점될 예정입니다. 

한샘은 '한샘디자인파크'라는 이름으로 시공상담과 가구뿐 아니라 각종 주방과 욕실 용품, 인테리어 소품 판매까지 '원스톱 쇼핑'을 내세워왔습니다. 

생활용품관이 빠진 자리에는 온라인몰과 연계한 행사와 체험형 가구 전시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매장별 상권 특성에 따라 생활용품관을 개편하고 있다"며 "온라인몰에서는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생활용품 사업을 줄이는 거 보면 실적이 안 좋았던 것 같네요? 

[기자] 

한샘이 생활용품사업부문의 실적을 공개하고 있진 않은데 높은 매장임대료에 비해 매출부진이 누적돼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생활용품과 가구를 합한 홈퍼니싱 매출 기준으로 보자면 지난해 3분기에만 120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같은 리빙 라이프스타일 업계 1위인 모던하우스(MBK파트너스)와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주가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한샘은 주력인 가구와 시공 사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택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100억 원대 적자를 내다보고 있는데요.

때문에 생활용품 등 안 되는 사업들 정리뿐 아니라 3700억 원 수준의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도 매물로 내놓은 상황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