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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엎친데 덮친' KB증권, 부실 호주 부동산펀드 소송 줄패소 위기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2.08 11:20
수정2023.02.08 15:26

[앵커] 

KB증권이 부실 해외 부동산펀드를 기관투자자들에게 팔았다 발목이 단단히 잡힌 모양새입니다. 

호주 부동산 투자 사모펀드 관련 기관투자자 간 소송 전에서 최근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어제(7일) 관련 1심 선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코리안리, 산림조합중앙회가 KB증권과 JB자산운용을 상대로 2019년 말 제기한 부당이익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데요.

호주 장애인 아파트 임대사업에 투자하는 'JB 호주NDIS펀드'에서 부실 자산 편입과 사기 정황 등이 드러나 당시 기관투자자 6곳이 민·형사소송에 각각 나섰던 사건입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어제 오후 기관투자자 3곳이 제기한 290억 원대 소송에 대해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부실한 해외 부동산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 KB증권에 책임이 있다고 본 건데요.

현지 장애인 주택임대사업자, LBA캐피탈에 대한 충분한 실사와 검증도 없이 부실 해외부동산 펀드를 팔아 피해를 입었단 원고 측 주장을 인정한 겁니다. 

다만, 1심 법원은 해당 펀드를 설계한 JB자산운용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는데요.

업계에서는 해당 펀드를 두고 당시 판매사 주문에 따라 만들어진 'OEM 펀드'란 말이 많았는데, 법원도 KB증권을 펀드 설계 주체로 판단한 거라는 평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판결 나온 것 외에 비슷한 소송이 또 있다고요? 

[기자] 

KB증권은 해당 펀드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ABL생명보험과도 370억 원대 소송을 진행 중인데요.

해당 소송도 같은 날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지만 양측이 법리 다툼을 지속하면서 변론 재개 일정이 현재 4월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KB증권은 또 당시 기관투자자인 IBK연금보험으로부터 호주 부동산펀드 투자와 관련해 형사소송을 당했고요.

해당 펀드 운용사인 JB운용과는 별도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진행하는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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