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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5천만원으로 집 샀다?…인천송도 중개업소 바빠진 이유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2.08 10:49
수정2023.02.09 10:03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대상의 갭투자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과 양지영 R&C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송도동은 전체 아파트 매매 350건 가운데 15건(4.2%)이 전세를 끼고 매입한 거래로 나타났습니다. 

갭투자는 소유주가 아파트를 매입한 뒤 직접 거주하는 기간 없이 임대 목적으로 전·월세를 놓은 계약을 말합니다. 

인천 송도동 1공구 '더샵엑스포10' 전용 84㎡ 지난해 11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일주일여 만인 25일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는 5000만원에 불과합니다.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59㎡는 지난해 11월 4억9500만원에 매매된 이후 한 달여 만에 4억1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송도가 갭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작년부터 매매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송도동이 있는 연수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누적 15.1% 떨어졌습니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갭(매매가와 전셋값의 차이)이 줄었습니다. 이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비규제지역이 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가 배제되고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2년 실거주 의무가 없어진 상태입니다. 다만 전세 수요가 전국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섣불리 갭투자에 나서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두 번째로 갭투자 건수가 많았던 곳은 역시 지난해 아파트값이 많이 내린 경남 거제시 문동동으로 최근 3개월 거래량 32건 중 11건이 갭투자로 조사됐습니다. 갭투자 비중으로는 34.3%로 송도보다 높았습니다. 

전남 광양시 중동은 153건 중 10건(6.5%), 경기 안성시 공도읍은 121건 중 9건(7.4%). 서울 송파구 가락동은 51건 중 9건(17.6%)이 갭투자 거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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