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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성과급 갈등조짐? "돈은 정유가 벌었는데…"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2.07 11:15
수정2023.02.07 21:13

[앵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매출과 영업익을 거뒀습니다.

다만 배터리사업을 하는 자회사 SK온은 1조 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직원 간 갈등 조짐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SK이노베이션 실적 먼저 살펴보죠?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약 78조 원 매출과 4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각각 1년 전보다 약 67%, 130% 가량 늘어난 규모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유가가 오르고 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정제마진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온은 4분기에도 흑자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조 원 가까운 적자를 냈습니다.

신규설비 생산능력을 키우면서 고정원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는데요.

1분기 가동 예정이었던 미국 조지아2 공장을 앞당겨 상업 가동하면서 감가상각비가 반영돼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요새 정유사들의 성과급 잔치가 화제죠.

SK이노베이션도 역대급 성적을 거둔 만큼 직원들의 성과급 기대감도 커질 텐데, SK온은 사정이 좀 다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SK온 직원들이 어느 정도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지난해 SK온 성과급은 기본급을 1100% 지급한 SK이노베이션과 연동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21년 분사했고, 지난해는 분사한 지 얼마 안 돼서 SK이노베이션 수준으로 정해졌지만, 올해는 명분이 마땅치 않은 만큼 별도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다만,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LG그룹 내에서도 가장 높은 기본급 870%의 성과급을 받다 보니, 직원들의 사기 문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습니다.

[앵커]

SK이노베이션 실적은 정치권에서도 지켜보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다시 불붙고 있는 횡재세 논란 때문입니다.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역대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에너지 대란 속에서 초호황을 누린 만큼,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걷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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