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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야간시간에도 시장가로 환전…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2.07 09:54
수정2023.02.07 10:00


정부가 수십년 동안 폐쇄적이었던 국내 외환시장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해외 영업시간까지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참여를 확대합니다. 



오늘(7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에 마감하는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합니다. 외환거래가 가장 활발한 런던시장 마감시간에 맞춘 것입니다.

향후에는 은행권의 준비상황과 시장 여건 등을 살피면서 24시간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확대되면 야간에 미국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환전이 필요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 환율로 바로 환전해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외국인 투자자도 시간 제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화 환전을 통해 국내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또 정부는 외환시장을 개방적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의 인가를 받은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 RFI에 대해 국내 은행 간 시장 참여를 허용합니다. 

현물환뿐만 아니라 FX스왑시장도 개방합니다. 글로벌 투자기관이 국내 투자 시 현물환 외에 환헤지를 위한 FX스왑거래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FX스왑이란 원화와 달러화 간 매매가 이루어지는 현물환 거래와는 달리 원화와 달러화 간 차입과 대여가 이루어지는 거래를 말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화 돼 있는 전자중개업무 서비스도 도입합니다.

이와 함께 동일 그룹 내 본점과 지점 간에는 국내 외국환중개회사를 경유하지 않고 직거래와 원화차입 등을 허용해 RFI의 편의를 제고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A은행의 서울지점이 있다고 하면 이 은행의 런던 지점은 굳이 외국환중개회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지점 간 원화거래를 바로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발표된 개선방안은 이르면 내년 초 시범운영 해 하반기 시행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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