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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스타워즈네' 로봇이 척척…쿠팡 흑자 비결 '이것'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2.07 08:07
수정2023.02.07 23:19

쿠팡이 지난해 3월부터 시범 가동을 시작한 대구 풀필먼트센터 물류 현장을 오늘(7일)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곳에는 상품 진열부터 집품, 포장과 분류까지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관리하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7층과 9층에는 바닥에 있는 코드를 인식해 선반을 옮기는 무인 운반 로봇, AGV를 1000대 이상 투입했습니다. 이는 로봇이 제품 수백 개가 진열된 최대 1000kg에 달하는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 코드를 따라 이동하며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의 물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단축하고 평균 2분 내로 상품 수백 개가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쿠팡은 강조했습니다. 
 
[사진=쿠팡 제공]
5층에는 레이저 스캐너로 물품 위치를 파악해 옮기는 무인 지게차를 수십 개 이상 배치했습니다. 직원이 버튼을 누르면 무인 지게차가 대용량 제품을 옮겨주는 기술로, 물류 현장에서의 사고 발생 위험을 낮췄다는 설명입니다.

1층에는 분류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분류 로봇, 소팅봇을 배치했습니다. 포장이 끝난 제품을 로봇 위에 올리면 운송장 바코드를 로봇이 스캐너로 인식해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해 옮기는 기술입니다. 쿠팡은 소팅봇 수백 대를 도입해 일반 직원의 업무량을 65%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로켓배송 물류망 구축에 그간 약 6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이상 지역에 100여 개가 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대구 풀필먼트센터 시스템 구축에만 3200억 원 이상 투자해, 지하 2층~지상 10층 건물을 축구장 46개 규모로 지었습니다. 이곳은 쿠팡 물류센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각종 첨단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대구 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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