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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거수기 이사회 그냥 안 둔다…월급·보수 정조준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2.06 17:45
수정2023.02.06 18:31

[앵커] 

이처럼 '고통 따로, 잔치 따로'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권 성과 보수 체계가 적절한 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은행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 실태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급부상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지배구조를 집중 점검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업무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이 논란이 된 만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은행 이사회가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운영되고 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장은 "특정 시점에 이사회를 만나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연 1회 이상 정례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이사회가 경영진의 판단을 어떻게 돕는지 투명성 같은 원칙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영진의 성과 보수 체계가 적절한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CEO들의 연임이나 지나친 성과급 수치를 해결하겠다는 측면에서 주주견제를 받지 못하는 특수한 기업체에 한해서는 (금융당국이) 시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00억 원대 횡령 등의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 금융사별 내부통제 역량도 당국의 점검 대상입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선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이 강조됐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금융회사를 조기에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본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유도하겠습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1순위 과제로 꼽혔는데, 그동안 금융권역별로 나뉘어 관리하던 방식을 사업장 단위로 통합해 리스크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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