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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700원도 소용없네…뚜레쥬르, 구독서비스 '골치'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2.06 11:15
수정2023.02.06 13:37

[앵커]

CJ푸드빌의 빵집, 뚜레쥬르가 2년 전에 내놓은 구독 서비스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출시 당시 직영점뿐 아니라 가맹점까지 전국 확대 방침을 세웠지만, 매장 수가 늘기는커녕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서인 기자, 뚜레쥬르의 구독 서비스,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올해 들어 뚜레쥬르의 부산서면직영점이 음료 구독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월 19900원을 내면 매일 700원으로 커피를 살 수 있는 구독 서비스였는데,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접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음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직영점은 6개로 줄었고, 모두 수도권에 있어, 지방 매장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측은 "주변 상권을 고려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 자체의 축소 수순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구독 서비스를 접는 건 아니라고 설명은 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적으면 돈이 되겠어요?

[기자]

회사의 고민도 바로 그 지점입니다.

CJ푸드빌은 2020년에 월간 구독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전국 매장 확대방침을 세웠는데요.

최대 80%까지 저렴한 가격에 식빵과 모닝세트, 커피를 살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예상했던 고객수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유통업체들이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너도나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가, 안정적인 수입보다 오히려 운영 비용이 더 들어가는 적자 사업으로 전락하자 줄줄이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상황인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나 업계 분위기에 떠밀려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수익성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 업체에서도 "단골 고객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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