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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억 깎아 드립니다"…미분양 위기에 할인 분양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2.06 11:15
수정2023.02.06 13:37

[앵커] 

부동산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분양가 세일이 등장했습니다. 

안양의 한 아파트가 30평대 아파트 분양가를 원래 가격보다 1억 원 깎기로 했습니다.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이 나는 등 이대로라면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웠던 곳이었습니다. 

황인표 기자, 안양의 무슨 아파트입니까? 

[기자]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있는 ‘평촌센텀퍼스트’란 아파트입니다. 

재개발 조합이 지난 토요일에 총회를 열고 분양가를 10%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용 84㎡ 가격은 기존 10억 7천만 원에서 9억 7천여만 원으로 1억 원 내려갑니다. 

전용 59㎡는 8억 원에서 7억 3천여만으로 7천만 원 정도 낮아집니다. 

다음 주 월요일(13일)부터 1순위 당첨자 계약을 받는데 기존 당첨자에게도 내려간 분양가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결국 주변 아파트 시세가 많이 떨어진 부분이 원인이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작년 완공된 주변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 거래가격이 8억 6천만 원입니다. 

평촌센텀퍼스트의 가격보다 2억 원이나 낮습니다. 

올해 11월 입주하는 이 이파트는 전체 2800여 가구 중 1200여 가구가 후분양에 나섰지만 1순위 경쟁에 250여 명만 몰리는 등 경쟁률이 0.22대 1에 그쳤습니다. 

2순위 청약을 받아도 이대로라면 결국 미분양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자 분양가격을 10% 정도 내리기로 결정한 겁니다. 

앞서 이 이파트는 지난 2020년 3.3㎡ 당 1800만 원에 분양을 추진하다가 "가격이 낮다"는 조합원 불만에 지난해 3.3㎡ 당 3200만 원의 후분양을 결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약 희망자 사이에 분양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서울 등에서도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분양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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