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반도체도 최악인데…삼성전자 성과급 노사갈등 터졌다

SBS Biz 강산
입력2023.02.06 11:15
수정2023.02.06 13:37

[앵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노사 문제로 곤혹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 임금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강산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대표이사, CEO 수신으로 '임금교섭에 직접 참석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 각종 수당과 휴가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올해 진행된 6번의 임금교섭 과정에서 사측은 직급별 연봉 상한, 이른바 '샐러리캡' 대외비 자료 현황을 노조가 외부에 유출한 점을 지적하며 지난달 말 교섭에 불참했습니다.

그동안 "성과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던 노조는 "교섭기밀 유출은 없었고, 오히려 사측이 노조의 메일을 검열하고 있다"는 입장인데, 노사가 임금 문제를 넘어 단체교섭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달 직원 승진 인사 이전에 교섭이 끝나지 못해 예년처럼 3월 말에 임금체계를 확정짓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6일) 오후 국회에서 삼성의 '성과급' 제도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도 노사 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삼성을 비롯해서 성과급 문제가 기업들 임금 협상의 큰 변수로 떠오른 것 같네요?

[기자]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다르게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는 7분의 1인 7%를 받았습니다.

LG전자는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한 전장(VS) 사업본부에 전 사업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본급의 5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주력사업인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30%에 그쳤습니다.

실적 부진에 예년보다 성과급을 줄일 정도로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완만한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