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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도걸 전 차관 삼바 사외이사행…관피아 심사 유명무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2.06 11:15
수정2023.02.06 13:37

[앵커] 

기업들은 오늘(6일)도 시끌시끌합니다. 

저희가 단독 취재한 소식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전직 고위 관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로 취업승인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관료는 과거 제약, 바이오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 업무 연관성이 있는데, 결국 재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일단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에서 퇴직한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입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해당 건에 대해 취업심사를 한 결과 '취업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안 전 차관은 퇴직 10개월 만인 다음 달,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로 선임됩니다. 

안 전 차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절차가 남아있다, 회사 측의 확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차관은 행시 33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기재부 예산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안 전 차관은 2012년 6월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때 제약, 바이오업체를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하는 일을 하는 등 바이오 산업에 대한 업무 관련성이 있습니다. 

[앵커] 

업무 연관성이 있는데, 어떻게 취업승인이 됐나요? 

[기자] 

업무관련성은 있지만 공직자윤리법에서 정한 특별한 사유에 해당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윤리위는 안 전 차관이 퇴직 전 5년 동안 맡았던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 업무를 고려할 때 취업 후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적고, 전문성이 증명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복지부 국장으로 있던 때가 10년도 더 된 일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도 퇴직 10개월 만에,, 패션회사, LF 사외이사로 가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관피아'들에 대한 취업심사가 허울뿐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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