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저축은행도 예·적금 금리↓…'파킹통장'도 내림세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2.06 07:31
수정2023.02.06 10:49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등 수신 금리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일자로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6%p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 4%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p 내려 1년 만기 상품에 대해 연 4.1% 금리를 주고 있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중반 수준까지 내렸습니다.
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의 상품별 1년 만기 최고 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3.7%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3.67%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3.63%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63%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3.47% 순이었습니다.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예금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수신 규모를 늘려 자금을 조달하는데, 은행 입장에선 은행채보다 비싼 이자를 지급하면서까지 예금 유치에 나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파릅니다.
5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49%로,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보다 1.04%p 하락했습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 3일자로 '참기특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1%p 내린 연 3.7%로 조정했습니다.
OK저축은행(OK정기예금), JT저축은행(정기예금) 등도 지난달 말부터 1년 만기에 연 3.9% 금리를 제공합니다.
경쟁적으로 올렸던 파킹통장 금리도 최근 내리는 추세입니다.
OK저축은행은 이달 1일부터 파킹통장 상품 'OK읏백만통장Ⅱ'의 최고 금리(예치금 100만원 이하)를 연 5.5%에서 5%로 0.5%p 낮췄습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머니쪼개기 통장' 금리를 연 4.3%에서 4.1%로 내렸습니다.
수신 금리의 매력도가 떨어지자, 예·적금에 몰렸던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도 감지됩니다.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 250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 2986억 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새 15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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