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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대우건설만 웃은 실적…해외 프로젝트가 갈랐다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2.06 06:13
수정2023.02.06 07:43

[앵커]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건설사의 이익이 떨어진 반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만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황인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태평양의 괌입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동쪽 바닷가 1.2㎢ 부지에 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시설을 지었는데 괌 전체가 쓰는 전기의 28%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미국 테일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2조원 등 해외에서만 5조5천억원 치 일감을 따내면서 매출은 32%(14.6조), 영업익은 250%(8750억원)나 많아졌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 :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와 국내외 수주 물량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삼성물산 관계자 (지난해) 수주는 상향된 연간 목표인 16조 7천억원을 초과달성했습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이라크 항만과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등 해외 사업이 효자가 되면서 창사 이래 가장 많은 7600억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반면 DL이앤씨와 현대건설, GS건설 등 국내 주택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원자잿값 상승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일제히 영업익이 떨어졌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린 회사들이 좋은 성과를 낸 건데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김영덕 /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외형 중심의 수주나 국내 업체 간 무리한 경쟁에서 벗어나서 해외시장에서 정말 지속가능하고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향후 해외 건설시장의 주력상품이 될 사업영역에 대한 진출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건설 실적은 310억 달러, 38조원으로 3년 연속 300억 달러대를 기록했지만 전성기였던 2010년 연간 700억 달러에 비하면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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