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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정찰풍선’ 격추…더 꼬이는 미중관계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2.06 06:03
수정2023.02.06 09:05

[앵커]

미중 관계가 큰 돌발 변수를 만났습니다.

미국이 본토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대형 풍선을 전투기로 격추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풍선 잔해를 수거해 침투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는데 중국은 민간장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사이 미국의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긴축 기조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죠.

미국의 중국대형 풍선 격추 - 당시 상황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이 현지시간으로 4일,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격추했습니다.

격추된 정확한 위치는 미 동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앞바다 상공입니다.

중국 풍선은 버스 3대 크기인 약 36미터로 알려졌고,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려있었습니다.

미국은 이 정찰풍선을 '미국 본토의 전략적 장소를 감시하기 위해 중국이 사용한 열기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비행선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현지시간 5일 성명을 내고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 민간용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데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로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 뒤 최근까지 이어졌던 '해빙무드'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애초 5~6일 베이징 방문 예정이었지만, 현재 무기한 연기한 상태입니다.

[앵커]

미 고용 지표가 역대급으로 잘 나왔던데, 이렇게 되면 미 연준, 계속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것인가요?

[기자]

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51만 7천개 늘었습니다.

전달(12월) 일자리 증가폭인 22만 3천개의 2배가 넘습니다.

실업률도 시장 전망치인 3.6%를 밑도는 3.4%를 보였는데요,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 ISM에 따르면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55.2로, 전달 대비 6.0포인트 급등했습니다.

특히 '고용시장 호황'은 근로자들 임금 상승을 부추겨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미 연준이 최근의 긴축 완화를 시사했던 행보에서 다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거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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