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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아마존 상대 '반독점 위반' 소송 검토"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06 04:08
수정2023.02.06 07:42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의 비즈니스 관행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수개월 내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이 의장이 이끄는 FTC는 최근 수년간 아마존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경쟁사 제품과 자사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해왔는지, 아니면 자사 제품이 더 잘 판매되도록 해왔는지 등을 조사해왔습니다.

또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의 끼워팔기 관행도 면밀히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C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위반 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한 미국 대형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2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메타가 가상현실(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통하기보다는 시장을 돈을 주고 사려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FTC가 메타를 낸 반독점 소송에서 법원이 메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번 결정으로 FTC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규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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