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김선생님, '콩밥' 추천…단, 이건 주의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2.03 17:43
수정2023.02.04 21:07
대두(콩)를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콩이 들어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 연구팀은 최근 대두가 함유한 글리시닌과 베타-콘글리시닌 두 가지 단백질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트(Antioxidant)’에 실렸습니다.
글리시닌과 베타-콘글리시닌은 콩에 함유된 주요한 단백질로 여러 연구를 통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가설한 다시 한번 증명하고 특히 베타-콜글리시닌이 콜레스테롤 저하 능력이 뛰어남을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각각 다른 수준의 글리시닌과 베타-콘글리시닌을 포함한 19종류의 콩을 선택해 위장 소화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결과 두 단백질 성분 모두 LDL콜레스테롤 저하 능력이 있고, 특히 베타-콘글리시닌의 콜레스테롤 저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베타-콘글리시닌에서 방출된 펩타이드가 HMGCR 발현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MGCR 유전자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HMGCR의 기능이 억제되면 새로운 콜레스테롤 합성도 함께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낮추고, 또 지방질인 트리글리세라이드의 농도도 감소시켰습니다.
연구의 제1저자인 UIUC 엘비라 드 메지 교수(식품과학)는 "콩을 잘 골라 충분히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죽상 동맥경화증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죽상 동맥경화증은 심혈관병의 약 85%를 차지합니다.
연구팀은 또 소화된 콩의 펩타이드는 지질 축적을 50~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엘비라 드 메지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콜레스테롤 치료제 스타틴의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콩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섭취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피틴산(phytic acid)이나 렉틴 등 선분은 장 점막에서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피틴산 과다섭취 시 염증성 질환,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콩은 칼슘 함량이 높아 만성 신부전 등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갑성선 기능의 저하도 유발할 수 있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 또는 갑상선 암 치료 중인 사람은 과다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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