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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유학? 안 와요"…새학기 앞에도 '전세 냉골'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2.03 17:40
수정2023.02.05 17:37

[앵커] 

새 학기를 앞둔 요즘, 좋은 학군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를 찾는 발걸음이 매년 빨라지는 시기인데요.

전셋값 급락에 사교육 1번지 대치동도 한파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대치동 학원가 중심에 위치한 이른바 대장주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2월, 84제곱미터의 전세 갱신계약이 17억 원에 이뤄졌는데 2년 전 기존 계약보다 4억 원 낮춰졌습니다. 

한 달 뒤인 지난달에는 이보다 더 낮은 14억 원에 신규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새 학기 시작을 대비해 한창 전세 수요가 많을 때지만 '사교육 1번지'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공인중개사: 금리가 세니까 이제 월세를 선호하는 거겠죠. 예를 들면 이제 송파에서 오시는 분이 (여기로) 오려고 하는데 자기 집 전세가 안 빠져요. 그렇게 연쇄 반응인 것 같아, 다 안 빠진다는 겁니다.]

전세대출 금리는 6%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10% 넘게 급락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전세 기피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는 지난해 12월 기준 1년 전보다 28% 줄어든 반면 현재 매물은 8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이 대규모로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대량의 입주 물량이 나오게 되면 입주 잔금 마련을 하지 못한 분들이 전세를 놓아서 낮은 임대료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인근의 가격도 하향 조정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2년 전 고가에 맺어진 전세 계약들이 올해 줄줄이 만료되면서 역전세난은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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