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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살빠지는 당뇨약' 반값으로…'한달 치 5800원'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2.03 17:40
수정2023.02.03 18:38

[앵커]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라고 아시나요.

살 빠지는 당뇨약 중 하나로 한 해 처방액만 1천 억 원 가까이 되는데요.

최근 법원이 이 약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제약사들 간 특허 관련 분쟁에서 국내 회사들 손을 들어줬습니다. 

싼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지니, 당뇨 환자들 약값 부담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규준 기자, 대법원 판결 내용부터 볼까요? 

[기자] 

대법원은 어제(2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제약사 17개 사를 상대로 제기한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특허 관련 소송에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번 승소로 제네릭사들은 포시가정의 물질특허가 끝나는 4월 7일, 하루 뒤인 8일부터 복제약을 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부터 제네릭 우선판매권을 갖고 있는 한미약품, 종근당, 동화약품 등 14개 사의 복제약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종근당은 4월 8일 당장 복제약을 내놓겠다고 했고, 한미약품은 상반기 안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래서 복제약이 나오면 당뇨 환자들, 약값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까요? 

[기자] 

지금보다 최대 반값 수준으로 싸집니다. 

현재 오리지널약인 포시가정 1달치를 처방받으면, 1달 기준 3만 6천 원에 본인부담 30%를 적용해서 1만 800원을 냅니다. 

특허가 끝나는 4월 8일부터 포시가정은 30% 약가가 떨어져 7560원을 내면 되고요.

복제약은 더 쌉니다. 

최소 46.45%가 내린 5783원만 되면 됩니다. 

내년 1월엔 포시가 복제약을 내놓는 제약사들이 약 90곳으로 늘 것으로 보여, 당뇨환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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