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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투자 종목' 확정…코스피 '지각변동'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2.03 15:42
수정2023.02.03 18:18

국민연금은 우리 주식시장의 '큰 손'입니다.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를 홀로 투자하고 있죠. 이런 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자체적으로 종목 50개를 추가해 투자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국민연금은 벤치마크라고 해서 미리 정해둔 종목군에 투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벤치마크가 변경된 건가요?
그렇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7월 NPS-KR250이라는 지수를 개발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기존 코스피200에다 추가로 코스피 50종목을 선정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50종목의 선정 작업이 지난해 말 끝났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200에만 고여 있던 국민연금의 투자액이 다른 50종목에도 흘러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코스피200의 투자액은 줄어들고 50종목의 투자액은 늘어납니다.

이는 위탁 투자에는 반영되지 않고, 국민연금의 직접 투자에만 반영됩니다.

어떤 종목들인가요?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만, 추정은 가능한데요. 
 

연기금이 1월 한 달간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0개 중 코스피200이 아닌 종목을 뽑아 봤는데, 총 26종목이 나왔습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바이오에 각각 4종목씩이 있었고, 도시가스와 항공, 반도체주도 3종목씩 투자가 이뤄졌습니다.

투자액으로 보면 삼천리와 제주항공, 진에어와 덴티움, 그리고 현대일렉트릭이 월간 순매수 상위 5종목이었습니다.

단, 이들이 정말 국민연금이 선택한 종목인지는 몇 달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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