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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오빠 차라며?"…대부분 연두색 법인차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2.03 13:54
수정2023.02.03 16:45


국내 거리에서 달리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멕라렌 등 3대 슈퍼카 브랜드 차량의 10대 중 8대가량이 법인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는 오늘(3일)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고가 법인차 운행차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행 중인 슈퍼카 4천192대 중 75.3%에 해당하는 3천159대가 법인 등록 차량이라고 밝혔습니다.

페라리는 2천99대 중 1천475대(70.3%), 람보르기니는 1천698대 중 1천371대(80.7%), 맥라렌은 395대 중 313대(79.2%)가 법인차였습니다.

슈퍼카 10대 중 7~8대꼴로 법인차인 셈입니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승용차의 개인 구매 비중이 87.2%, 법인 구매가 12.8%이지만, 슈퍼카는 법인차 비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차량 가격 3억 원 이상 법인차 중 벤틀리 플라잉스퍼가 1천199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벤틀리 컨티넨탈(941대), 람보르기니 우루스(797대), 벤틀리 벤테이가(584대), 롤스로이스 고스트(482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2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은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4천577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4천216대), 벤츠 G-클래스(4천142대), 포르쉐 911(3천531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1천138대) 순으로 법인차가 많았습니다.

1억~2억 원 가격의 법인차는 벤츠 S-클래스(4만 6천652대), 제네시스 G90(4만 1천144대), BMW 7 시리즈(1만6천273대), 벤츠 GLE(1만 4천734대), BMW X5(1만 3천89대) 순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최근 법인차 전용 번호판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빠르면 올해 7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법인차부터 연두색 바탕의 법인차 전용 번호판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법인차가 전용 번호판으로 쉽게 식별이 가능하면 사적 사용을 자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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