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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지각 성과급'에 시끌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2.03 11:15
수정2023.02.03 16:46

[앵커] 

요즘 성과급 문제로 시끄러운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역시 그중 하나인데요.

직원들 성과급을 제때 주지 않고 있다는데, 이를 두고 컬리의 자금 사정이 많이 나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선영 기자, 일단 컬리의 성과급 문제는 무엇입니까? 

[기자] 

컬리가 지난해 분 성과급을 약속한 날짜를 넘겨 아직까지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컬리 인사팀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지난해 상반기 평가분은 7월 말일에, 하반기 평가분은 1월 말일 지급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이에 컬리 측은 "인사 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 때문에 평가가 늦어졌다"며 "팀장급 이상에 성과급을 1월이 아닌 2월에 지급한다고 알렸지만 일부 부서에서 제대로 공유가 안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컬리 측은 "이달 말쯤 월급과 함께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컬리는 지난해 1월, 상장을 앞두고 정직원엔 스톡옵션을, 계약직에도 현금 성과급을 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앵커] 

회사는 지급이 한 달 정도 미뤄진 것뿐이라는데, 직원들 사이에 이 정도로 동요가 있는 게 좀 이상한데요? 

[기자] 

성과급 지연을 재무 상황과 연결 짓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컬리는 적자 누적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상반기면 기존 투자금이 거의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컬리가 마지막으로 투자받은 게 2021년 말 홍콩계 사모펀드로부터 받은 2500억 원인데 이때는 컬리의 기업가치가 4조 원으로 평가받을 때라, 현재 재무적 투자자들이 그런 규모의 투자를 다시 결심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컬리 측은 꾸준히 거론되는 현금 유동성 문제에 대해 "전혀 문제없다"는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컬리의 정확한 현금 상황은 다음 달에 공개될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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