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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도 왜 깎였죠?"…현대카드, 4분기 환산 민원 '최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2.03 11:15
수정2023.02.03 16:46

[앵커] 

은행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만큼 소비자의 금융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게 신용카드 한도죠.

그런데 지난해 연말 이 한도를 갑작스럽게 줄였던 현대카드가 작년 4분기 민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류정현 기자, 현대카드 민원 얼마나 많았습니까? 

[기자] 

민원은 회원 수에 비례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보려면 회원 10만 명당 민원 수를 봐야 하는데요.

현대카드의 지난해 4분기 10만 명당 민원은 2.58건으로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2위인 신한카드와도 꽤 차이가 났고요 비교군 중에서 2건 중반대를 넘는 건 현대카드가 유일했습니다. 

4분기만 떼어 놓고 봤을 때 예년에는 롯데카드가 가장 많았는데 이번엔 현대카드가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현대카드 민원이 많아진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말 논란이었던 한도축소 때문인데요.

일부 고객은 신용이나 소득, 재산이 바뀐 게 없는데도 한도가 3천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줄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무리 카드사가 경영 상태에 따라 한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고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어야 하는 거 아니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다른 카드사들도 민원이 많았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를 내봤는데요.

지난해 1년 동안 7개 전업카드사에 접수된 민원은 약 5천 건 중반 대입니다. 

2021년 약 4700건과 비교하면 20%가량 늘었는데요.

카드사 민원이 이렇게 많아지는 건 경기 침체 때문인 영향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불안정한 투자 시장에 이른바 주식 리딩방이 활개를 쳤고요.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사기 피해를 본 회원들이 결제를 철회해 달라는 요구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스타일브이, 보고플레이 같이 경영위기를 겪은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나오는 민원도 늘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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