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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꼭 사라" 하나증권, "팔아라" 돌변…무슨 일이?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2.03 09:23
수정2023.02.04 11:42


최근 통신사 KT 주식 매수를 강력 추천했던 하나투자증권이 기존 투자 의견과 주가 5만 원 돌파 전망을 철회하며, 통신서비스 업종 내 12개월 및 1개월 탑픽 종목을 KT에서 LGU+로 교체했습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분위기 급반전, 일단 비중 줄이세요'라는 내용의 KT 종목분석 리포트를 통해 "갑자기 투자 의견을 바꾼 이유는 3월 주총에서 현 구현모 CEO의 연임이 확정된다고 해도 경영 불안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정부 소유 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3년간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을 동시에 이룩한 CEO라고 해도 규제 산업이라는 특성을 감안 시 현재 경영진들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익과 배당 성장이 지속되고 CEO가 연임 이후 비전 선포를 할 예정이지만 주가가 반응해 줄지 걱정이 된다"며 "일단 KT 비중을 줄인 뒤 하반기 이후 재진입을 타진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구현모 대표 연임과 관련해서는 "3월 주총에서 구현모 CEO가 연임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표 대결을 감안해도 그렇다"며 "연임 의지는 오는 9일 예정된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확인 가능하겠지만 4월 이후에도 KT 경영 불안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도 KT 경영진이 중도 하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물론 최악의 경우 KT CEO가 교체된다고 해도 KT 장기 실적 전망 및 배당 추정치가 크게 변화할 일은 없으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계획 정도만 변화 또는 유지되겠지만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가들의 우려는 커질 것"이라며 "더구나 KT는 CEO가 교체될 때마다 경영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컸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던 만큼 단기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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