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도입…"SM 3.0시대 열 것"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2.03 09:11
수정2023.02.03 12:30
SM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과 주요 성장 전략을 발표합니다.
SM은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이사가 3일 'SM 3.0 프로듀싱 전략'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표는 SM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M은 이번 발표에서 'SM 3.0'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4대 성장 전략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SM은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 주도로 지난 1996년 데뷔한 H.O.T.를 시작으로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대형 아티스트를 탄생시킨 2010년까지를 SM 1.0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김영민 총괄사장 체제로 전환한 뒤 나온 엑소, 레드벨벳, NCT, aespa 등을 탄생시킴과 동시에 회사 내부에 프로듀서 인력을 갖춘 2020년까지를 SM 2.0으로 설정했습니다. SM은 SM 3.0은 올해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SM 3.0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질인 양질의 지적재산(IP) 제작입니다. 이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에 나서는 것 또한 목표입니다. 아울러 전 세계 시장으로 IP를 확장하고, 끝으로 이런 성과를 토대로 레이블 인수·메타버스 등 신산업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해당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과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주체적인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리더에게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SM 표준을 고도화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SM은 'Mega IP' 제작을 위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도입합니다. 이런 체계 구축은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설립을 중심으로 추진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SM은 소속 아티스트를 5+1개의 제작 센터로 구분해 아티스트 전담 제작/핵심 기능을 배치합니다.
우선 5개의 제작센터는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창작 자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더욱 강화된 IP 창출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1개의 제작센터는 'Naevis(나이비스)'와 같은 가상 아바타의 제작과 운영관리를 전담하는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로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SM은 추후 각 제작센터를 독립적인 사내 레이블 형태로 성장시켜 자체적인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외부 유망한 독립 레이블의 인수를 통해 사업 스펙트럼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SM은 이러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자사가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여 방대한 양의 음악 풀을 구축합니다.
해당 자회사는 전 세계 작곡가, 작사가 및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독보적인 글로벌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SM의 또 다른 신규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장철혁 SM CFO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올해 3개 신인 그룹과 버추얼 솔로 가수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계약 종료에 관해 "창업자의 뜻을 계승·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열겠다"며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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