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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 정대만 유니폼 되팔면 40만원'… 밤샘 줄서기 할만하네 [머니줍줍]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2.03 08:13
수정2023.02.03 10:41

[앵커]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기자들이 알아보는 머니줍줍 시간입니다. 

구하기 어려운 상품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재테크인 이른바 '리셀테크'가 열풍인데요. 

희소성 있는 상품이라면 모든 제품이 리세일 대상인데, 최근엔 만화 슬램덩크 개봉을 기념해 나온 기념품이 불티입니다. 

엄하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매장 문을 열기도 전인 이른 아침. 슬램덩크 기념품을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서지훈 / 경기도 남양주시: (2일 저녁) 6시 30분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다리고 밤새운 거예요. 그래도 오늘(3일) 살 수 있을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매장 문을 연지 10분도 되지 않아 가장 인기가 많은 '정대만 유니폼'은 모두 팔렸습니다. 

순식간에 동 난 유니폼은 이미 온라인에서 '리세일' 중. 13만 5천 원이던 유니폼 가격은 40만 원대로 훌쩍 뛰었습니다. 

3배가량 높아진 가격은 되파는 사람, 리셀러가 정한 겁니다. 

[리셀러: 하룻밤을 새워야 살 수 있거든요. 하루 밤새웠니까 (그 시간을) 최저시급 정도로 계산해서 (되팔았고) 시세라는 게 (제품을) 구한 사람이 정하는 거니까….] 

리세일은 주로 개인 간 거래하는 당근마켓 같은 C2C 플랫폼에서 이뤄집니다. 

고가 명품과 한정판 운동화는 물론 최근엔 스마트폰 신제품도 출시 초기 물량이 부족해 리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모든 제품이 리셀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 국내 리셀 시장 규모는 1조 원대로 커졌습니다. 

재테크 방법 중 하나로 떠오른 '리셀테크' 그러나 개인 간 거래인만큼 상품 진위 여부, 금융 거래 등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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