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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눈부신 복귀' 메타…주가 폭등 배경은?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2.03 07:48
수정2023.02.03 08:10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메타 플랫폼스가 뉴스를 장식한 게 얼마 만인가 싶습니다.

뉴스에 나왔어도 '실적 부진'등 안 좋은 소식으로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목요일 장에서 그야말로 눈부신 복귀전을 치뤘습니다.

덕분에 다른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좋았는데요.

오늘(3일)은 목요일 장을 장식한 메타, 그리고 장 마감 이후 나온 빅테크 3인방의 실적, 연준이 시장에 남긴 메시지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주요 지수입니다.

메타가 다우 지수까지 끌어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헬스케어주 부진에 0.1%가량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다우보다 높은 S&P500 지수는 1.47% 오르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에서 마감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무려 3.25% 급등했는데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목요일 장의 주인공 메타입니다.

주가가 23.28% 폭등했고, 2013년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선방한 실적과 40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 영향인데요. 

실적 발표 전 메타의 시총이 4,07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400억 달러는 무려 시총 10%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CEO가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정의하며 비용 감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도 호재였는데요.

드디어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는 평가입니다.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 20위 밖으로 밀려났던 메타는 시총 8위로 눈부신 복귀전을 펼쳤습니다.

메타가 끌어 올린 투자심리에 빅테크도 날았습니다.

실적 전망이 좋지는 않았던 만큼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심리도 있었을 텐데 애플이 3.71%, 알파벳 7.27%, 아마존도 7.38%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상승세는 시간외거래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부진한 실적 때문이었습니다.

애플의 매출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매출,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각각 전년 대비 5.49%, 10.9% 하락했고, 아이폰, 맥 등 주요 제품군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습니다. 

유일하게 매출이 오른 제품군은 아이패드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상승이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부진한 실적의 이유로 강달러, 중국 공장 생산량 감소, 거시경제 역풍을 들었습니다. 

알파벳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760억 5천만 달러, 1.05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습니다.

유튜브 매출도,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성장 동력 2가지 사업이 모두 부진했죠.

그나마 희소식을 들려준 건 아마존이었습니다.

매출이 1,492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주당순이익이 3센트에 그쳤습니다. 

시장이 주목했던 아마존웹서비스 매출도 214억 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아마존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210억 달러에서 1,26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시장 기대치 1,251억 달러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메타가 끌어 올린 시장 분위기를 빅테크 3인방이 금요일 장에서 이어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실적 발표에 앞서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빅테크 3인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던 만큼 금요일 장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기술주, 안전벨트를 매셔야겠습니다.

목요일 장 상승세에는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FOMC 결과도 한몫했을 것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시장 과열에 브레이크를 걸려고 했지만, 걸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오히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듣고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크게 봤죠. 

하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도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연준을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경고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노동시장 체크해볼까요.

이미 지난 1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ADP는 1월 미국 민간 일자리가 10만 6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예상치를 밑돈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 폭 25만 3천 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ADP는 일자리 급감의 원인을 날씨로 들었는데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탄탄한 노동시장을 의미했습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계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모두 전주 대비 감소했는데요. 

현지시간 3일에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나오죠.

이 보고서까지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FOMC 결과에 이어서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의 0.5%p 금리 인상 결정을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로존과 영국의 기준금리는 이번 인상으로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쉬운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한 걸음 후퇴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현재 오전 8시 기준 2,960~2,970만 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국제유가가 한 차례 휘청였는데요. 

이후 러시아산 정유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 금지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낙폭을 줄였습니다.

WTI, 전 거래일 대비 0.69% 하락하면서 배럴당 75달러 선에 거래 마쳤고요.

브렌트유도 배럴당 81달러 선에 거래 마쳤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4% 초반에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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