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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꺾였지만…韓은 공공요금발 폭탄 시작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03 05:59
수정2023.02.03 10:37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다소 꺾인 모습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인데요. 배진솔 기자, 요새 안 오르는 게 없는데 공공요금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고요?
새해 첫 달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지난달 공공요금이 많이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요금은 1년 전보다 28% 넘게 치솟았는데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인데요.

1월에 오른 전기요금은 당장 2월 고지서에 반영됩니다.

여기에 수도요금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오늘(3일) 예정입니다.

부동산 시장 얘기도 살펴보죠. 전세 시장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요?
KB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 중 전세가가 차지하는 비중인 전세가율은 66.7%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 전세가율은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인데요.

지난달 서울 전세가율은 52%로 집계됐는데, 1년 전(54.6%)보다 2.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전세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전셋값이 더 크게 빠지면서 올해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세 관련해서는 최근에 문제가 됐던, '빌라 왕' 같은 대규모 전세사기 방지대책이 나왔죠?
전세 사기 피해를 막겠다며 정부가 종합 대책을 내놨는데요.

올해 5월부터 전세보증금이 집값의 90% 이하인 주택만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됩니다.

집값이 3억원이라면 지금은 전세금이 3억 원이어도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2억 7천만 원 이하여야 가입이 허용된다는 뜻입니다.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수백·수천 채를 사들인 뒤 보 증금을 떼먹는 '빌라왕' 같은 전세 사기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한국경제연구원 오늘 올해 경제성장률 기존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해 1.5%로 낮춰 발표했습니다.

1.5%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한경연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극복할 국내 성장 모멘텀이 없어서 올해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99억 7천만 달러(약 526조 5천억 원)로, 지난해 말 68억 1천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9위 규모입니다.

최근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배진솔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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