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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피해갔나?…실업수당 청구건수 9개월만에 최저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2.03 05:56
수정2023.02.03 10:39

[앵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가운데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견조하다는 지표가 또 나왔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우형준 기자,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다고요?

[기자]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 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주전보다 3천 건 줄어든 것인데요.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이 내놓은 전망치 19만 5천 건 증가보다 낮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만 1천 건 감소한 166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실업자 수를 늘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고용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2일) 미 연준이 '베이비 스텝', 0.25%p 인상에 그쳤는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였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 등 고용주들이 여전히 해고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오늘(3일) 발표는 빅테크와 월가의 금융회사를 포함해 새해 들어 곳곳에서 대규모 해고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연준의 통화 긴축의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발생한다는 점에서 올해 안에 실업률이 상당폭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정말로 심각한 침체나 큰 실업률 증가 없이 경제가 2%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따라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하거나 짧고 가벼운 침체를 경험하는 등 연착륙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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