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5%p 인상…"3월에도 빅스텝 유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03 04:50
수정2023.02.03 10:45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지시간 2일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0.5%p 인상하고, 다음 달에도 0.5%p 인상을 예고하면서 '빅 스텝'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상화 속도를 완화했지만, ECB와 잉글랜드은행(BOE)은 종전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ECB는 내달부터 자산매입프로그램으로 사들인 채권 만기 시 원금의 전액 재투자를 중단하고, 6월 말까지 매달 150억 유로(약 20조2천억원)씩 축소한다는 계획입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2.5%와 3.25%로 0.5%P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2008년 경제위기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CB는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ECB 금융통화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꾸준한 속도로 상당히 큰 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3월에도 추가로 기준금리가 0.5%p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0.5%p 인상(빅 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0.75%p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 스텝을 두 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5회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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