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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급매 이젠 없어요…집주인, 수요자 줄다리기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2.02 17:45
수정2023.02.05 17:43

[앵커] 

집값 하락폭이 주춤해지면서 시장에선 눈치게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시장 반등을 기다리면서 매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고 수요자들은 더 저렴한 매물을 찾으면서 줄다리기가 팽팽한 모습입니다. 

최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5천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0월, 84제곱미터가 13억 8천만 원에 팔렸는데 두 달 만에 7천만 원이 오른 14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호가는 최근 15~16억 원대로 더 뛰었습니다. 

[오정환 /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 급급매는 이제 다 계약이 됐고요. (호가가) 급급매 가격보다 지금 한 1억 정도 높게 형성이 돼 있어요. (집주인들은) 이제 (매물을) 걷어들이시거나 아니면 가격을 올리시죠. (수요자들은) 조금 가격이 안정되면 연락을 주세요. 이런 분들도 계시고요. 아니면 조금 더 지켜보겠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규제 완화 영향으로 급급매물이 소화되기 시작하면서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겁니다.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세가 다소 회복되면서 이번 주 서울 집값은 0.25%, 전국은 0.38% 떨어지며 5주째 낙폭을 줄였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망을 놓고 여러 예측이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집값이) 올해 말까지는 좀 내리고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좀 반등이 가능하다라는 시나리오를 들 수 있고요. 두 번째는 한 2년간은 중기적으로 내릴 거라는 그런 전망인데,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부동산 불황은 4~5년 정도 지속될 거라는….]

국내외 기준금리가 정점에 이르긴 했지만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단기적 회복은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내년까지 전국에서 80만 가구 아파트가 입주 예정으로 전셋값과 매맷값을 짓누르는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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