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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한끼도 오른다…가성비 이젠 옛말?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2.02 17:45
수정2023.02.02 18:31

[앵커] 

얇아진 지갑에 가성비로 입소문을 탄 편의점 PB 상품 많이들 찾으시죠.

그런데 '가성비'라는 말도 이제 함부로 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조각치킨이나 빵, 라면 등등 한 끼를 해결할만한 상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고, 앞으로도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날이 오르는 물가에 편의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장현직 / 서울시 상암동: 점심값이 웬만하면 8000원~9000원이나 만원 하니까, 즉석밥 같은 거 사 먹기도 하고 편의점에서도 (먹는데).]

특히 많이 찾는 품목은 빵이나 라면 등 자체 생산으로 가격을 낮춘 편의점 PB 상품인데, 올해 들어 가격이 하나둘씩 오르고 있습니다. 

자체 조리한 치킨부터 라면, 핫바, 소시지 등의 가격도 인상됐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원부자재값 인상분을 반영했다"며 "최소한의 인상"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되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PB 상품 가격이 계속 올라가면 다른 가성비 좋은 상품이 있나를 소비자들이 검증해서 옮겨갈 수도 있다. 소비자를 오게 만드는 요인이 줄어들 수도 있어 PB상품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설 명절 이후 식품업계에 대규모 가격인상이 몰아친 가운데 4월에는 주류가격 인상도 예고돼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실적에서 수익성 악화를 확인한 식품업체들이 또다시 가격인상 카드를 꺼낼 경우 긴 인플레 기간을 견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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