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최근 '마그밀'이라는 변비약을 구하기 어려워 이 약을 많이 쓰는 고령층이나 임산부 등이 힘들어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변비약을 만드는 다른 제약사들한테 생산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박규준 기자, 변비약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니까 식약처가 나섰군요?

[기자]

네, 식약처는 지난달 19일, 변비약을 만드는 다른 제약사 2곳에 생산을 늘려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삼남제약이 만드는 마그밀정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겁니다.

공문에 따르면 식약처는 조아제약에 "최근 약국과 환자 등으로부터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변비약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귀사의 마로겔정 500밀리그램의 생산, 공급 확대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일제약에도 이 회사의 변비약인 '신일엠정' 생산, 공급을 늘려달라고 했습니다.

최근 변비약은 지난해 8월경, 최대 제조사인 삼남제약에서 해외서 수입하는 원료 공급차질이 빚어지며 지금까지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대한의사협회에도 동일성분이나 유사효능 의약품으로 분산 처방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당국 대응이 약간 늦은감이 있어보이는데 변비약 품귀, 어느 정도 해결이 될까요?

[기자]

급한 불은 끄겠지만, 소비자들이 필요한 만큼을 처방받을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식약처가 SOS를 친 조아, 신일제약의 변비약 생산량이 삼남제약에 비하면 턱없이 적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일부 커뮤니티에는 "출산 모유 수유로 변비가 심각한데, 처방받아도 약 구하기 어려우니, 약국명을 공유해달라"는 식의 글들이 올라옵니다.

이 가운데 식약처가 대한약사회가 말하는 '품절약 70여개' 목록을 달라고 요청한 만큼, 다른 약들의 품귀문제에 대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