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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지속적인 금리인상 유지"…파월 "올 기준금리 인하 없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2.02 06:12
수정2023.02.02 10:21

[앵커]

예상대로 연준은 베이비스텝을 밟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한 금리 인상 중단 시점과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부 완화됐다고 보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윤지혜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금리인상폭은 예상대로지만, 추후 정책 방향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시장의 예상과는 약간 다른 것 같죠?

[기자]

일단 성명서에 따르면 연준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했다"면서도 이번 FOMC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그대로 유지된 것인데요.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들(increases)가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복수'로 표현한 것에 주목했는데, 최소 2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정책 방향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파월은 "디스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진행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또 "3월까지 입수하는 데이터를 살필 것"이라고 했는데요.

주요 이유로는 아직 인플레이션 지표가 통화정책 완화를 하기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여전히 신규 채용이 많고 그만두는 사람들의 수도 계속 올라가는 등 많은 지표들이 고용시장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앵커]

시장이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번에 향후 금리 인상 중단 시기 등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여부였잖아요?

[기자]

기자회견을 보면 파월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당분간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을 거듭 반복했습니다.

특히 파월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연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와 전망이 다르다"고 덧붙였는데요.

얼마 전 캐나다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중단한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희 위원회는 지금은 멈출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FOMC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약간 완화됐다고 언급하며 정점에 달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정책 전환, 피벗은 전혀 시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는 어느 정도 벌어졌죠?

[기자]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은 1.25%포인트로 벌어졌는데,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낮은 반면 미 연준은 3월에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그 이후의 금리 방향에 대해선 여전히 연준과 시장의 시각차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시장에선 앞으로 두 차례 금리인상을 하고, 이후에 멈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CME 페드워치 등에 따르면 연말쯤엔 금리 인하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요.

대체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일단 5.0%에서 멈추고 4.5% 정도까지 내리지 않겠냐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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