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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마저 오른다…택시들 "대기할 때 난방도 못 틀 판"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02 05:56
수정2023.02.02 08:07

[서울 시내 LPG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민 연료로 쓰이는 LPG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국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 증가에 이어 LPG 가격 급등으로 자영업자와 택시업계 등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2일 LPG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이달 프로판과 부탄 국제 가격(CP)을 t당 790달러로 책정했습니다. 프로판 기준으로 전월(590달러) 대비 200달러(33.9%) 인상했습니다. 월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역대 최대 상승폭입니다. 

국내 양대 LPG 유통사인 SK가스와 E1은 아람코가 책정한 CP를 기준으로 국내 공급가격을 산정합니다. 중동에서 한국까지 운송 시간을 고려하면 CP와 국내 공급가격은 한 달가량 시차가 있습니다. 이달 CP가 t당 200달러 오르면 다음달 국내 공급가격은 ㎏당 230~250원가량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입니다.

SK가스와 E1의 이달 LPG 공급가격(부탄 기준)은 각각 ㎏당 1541.68원, 1542.68원입니다. 공급가격을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인 원·달러 환율이 작년 말부터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음달 큰 폭의 LPG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 가격이 바뀌는 휘발유·경유와 달리 LPG는 한 달에 한 번 기준가격이 정해집니다. 국제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인상 요인이 충분해도 소비자 부담 등을 의식해 가격을 섣불리 올리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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