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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마자 5천원…65세 무임승차는 '뜨거운 감자'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2.01 17:41
수정2023.02.02 11:56

[앵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오늘부터 1천 원 오르면서 주머니가 얇은 서민들 부담이 커졌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고된 가운데 대중교통 무임승차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홍근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 저는 이제 사회초년생인데 원래 3천 원대로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렇게 오르면 학생들한테는 많이 부담되죠.]

[김남수 / 서울 은평구 불광동: 택시 요금이 오르면 항상 한 달여 정도는 승객이 많이 줄어듭니다. 이번에는 경기 침체라든가 모든 물가가 많이 오르는 경향 때문에 택시 요금이 인상되다 보니까 승객이 많이 감소할 것 같습니다.]

오르는 건 택시뿐만이 아닙니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도 3~400원 인상될 전망입니다. 

인상 배경은 '적자'.

지하철과 버스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각각 1조 2000억 원, 6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추산합니다. 

특히 지하철 적자의 30%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무임승차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1984년 도입돼 40년을 이어온 무임승차를 이어가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달 30일): 지금이라도 공공요금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정부가 경제 운영 기조에 무리가 생긴다는 판단이라면 기재부가 생각을 바꿔서 올해 중에라도 지원을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선회해 준다면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10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인상폭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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