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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O재팬 이겨낸 유니클로, 새벽배송 빛도 못 보고 '중단'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2.01 11:16
수정2023.02.01 14:20

[앵커] 

이 배송전쟁에 몇 달 전 유니클로도 뛰어들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고전하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여세를 몰아 옷도 반찬처럼 '새벽에 배송하겠다'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석 달만에 잠정 중단했습니다. 

전서인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유니클로가 이번 달부터 '빛 배송'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서비스 오픈한 지 3개월 만으로 다시 시작될 시점은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빛배송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당일이나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유니클로 측은 "서비스를 보완할 부분이 있어 잠정 중단했다"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리뉴얼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업계에서는 축소나 철수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다른 유통업계도 새벽배송이 수익성이 떨어져서 많이들 백기를 들었는데 비슷한 이유로들 보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매운동으로 실적 하락세를 걷던 유니클로는 오프라인 매장을 120개 안팎까지 정리해 그 비용을 온라인 사업에 쏟아부었는데요.

그 결과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2022 회계연도 기준으로 영업익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사업 강화 차원으로 새벽배송 서비스까지 론칭했는데, 론칭 당시에도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습니다. 

업계에서도 기존 온라인 배송이 존재하고, 오히려 새벽배송은 배송비를 추가로 부과하면서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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