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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억 '적자전환'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2.01 07:48
수정2023.02.01 09:58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10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서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 7천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습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것은 2012년 3분기(-240억 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입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7조 66억 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44조 6천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2조 4천389억 원으로 74.6% 줄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 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당사는 이번 다운턴을 잘 극복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체질로 무장하여 글로벌 초일류 기술기업으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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