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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화웨이 숨통 끊겠다"…우리나라로 불똥튀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2.01 05:59
수정2023.02.01 10:20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제는 5G와 무관한 범위 분야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요. 

미중 경제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해 기존에는 5G 관련 부품만 금지했는데, 그 대상을 더 넓히겠다.. 이런 것인가요?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상무부가 화웨이와 거래 중인 일부 미국 기업에 더 이상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9년 트럼프 정부 때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5G 핵심 기술이 들어간 부품을 제한했는데, 이젠 5G와 무관한 일반 부품 공급까지 전면 차단되는 것인데요. 

지난 4년간 화웨이는 부품 수급에 제약을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더 고립시키겠다는 의도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논의 초기 단계지만 5월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정부 때부터 미중 간 기술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요.

5G 분야 주도권 싸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이든은 취임 첫해인 2021년 중국 통신장비를 사용하면 정보가 새나갈 수 있단 이유로 유럽 국가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해 화웨이는 주력 시장이었던 유럽에서 큰 타격을 입고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했습니다. 

[앵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추가 제재가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겠어요? 

[기자] 

이번 제재가 반도체 수출 규제처럼 다른 나라로 확산될 가능성도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했는데요.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에도 압박했고, 일본과 네덜란드는 지난 27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여파로 중국 반도체 업체에서 직원을 감원한 사례도 보고됐는데요.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직원 중 10%를 해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현장을 찾아 자국 인프라 분야에 대한 막대한 정부 투자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2026년까지 고속도로, 항구, 철도 등 프로젝트 사업에 5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견제, 자국 제조업 부활. 

이 같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는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 수출 전략으로 이런 변화 움직임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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