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공매도 표적' 아다니, 유상증자 성공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01 04:17
수정2023.02.01 10:40

[아다니 사옥. (AP=연합뉴스)]

'아시아 최고 갑부'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아다니 그룹이 공매도 업체의 표적이 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어렵사리 유상증자에는 성공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의 주력사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일반공모가 마감된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FPO)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인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날 오후 청약률이 3%에 불과해 실패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람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흐얀 왕가의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홀딩 코'가 14억 디르함(약 4천6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앞서 공매도 업체 힌데버그 리서치는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에 관여해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나온 이후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은 3거래일 만에 680억 달러(약 83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또 이 영향으로 한때 세계 부자 2위에 오르기도 한 아다니 회장의 순의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AI 우려' 키운 오라클 실적…엔비디아는 중국 '골머리'
[글로벌 비즈] 브로드컴, 매출·주당순익 모두 예상치 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