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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면 '돈나무 언니'처럼?…묻지마 테슬라투자 빛났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2.01 03:45
수정2023.02.01 10:42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CEO).]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연초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1일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올 들어 한 달 사이 27% 넘게 급등하면서 지난 2021년 초 기록한 월간 최고 수익률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크의 상승을 이끈 대표 종목으로는 코인베이스와 쇼피파이, 테슬라, 로쿠, 엔비디아 등이 있습니다.

올해 수익률로 보면 코인베이스가 66%, 쇼피파이 42.2%, 테슬라 39.4%, 로쿠 35.1%, 엔비디아가 33.6%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들로 구성된 캐시 우드의 ETF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주력 상품인 ARK ETF는 지난해 70% 가까이 급락했고, 그 과정에서 지난 11월에는 약 1억 4천600만 달러의 투자금이 하루 만에 빠져나가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다만 새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자 우드의 ETF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 우드의 ETF 8개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ARK ETF는 전월 대비 26%가량 급등해 38달러 선까지 올라왔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기록적인 상승세와 달리 신규 자금 유입 규모는 약 2백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2억 3천800만 달러가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어와 있고, 지난해 기록적인 손실에도 투자자들은 올해 반등을 기대하며 여전히 믿음을 잃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ETF 리서치업체 베타파이는 분석했습니다.

캐시 우드는 2023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경우 아크 인베스트먼트에 엄청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수준이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증시 환경이 개선되면 상당한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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