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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택연금 지급액 준다…작년 가입자들 '흐뭇'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1.31 17:45
수정2023.01.31 18:30

[앵커]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이 2년 앞당겨진다는 추계가 나오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수령액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집주인이 공시가격 9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넘기고 대신 매월 연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현재는 공시가 9억 원, 시세 12억 원 정도 되는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달 193만 4천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 3월부터는 월 지급금이 12만 원가량 줄어듭니다. 

시세가 9억 원인 주택이라면 매월 9만 원가량을 덜 받게 됩니다. 

주택금융공사가 매년 월 지급금을 재산정하는데 오는 3월 이후 신규 신청자부터 월 지급금이 최대 6.2%, 평균 1.8%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주금공은 최근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 기대수명 증가 등을 반영하면서 월 지급금이 이처럼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집값 상승기에 감소하던 주택연금 가입자는 집값 하락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1만 3600여 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6% 늘어난 규모입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석재은 /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앞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했을 때 고점에서 계약을 맺는 게 가입자에게는 보다 나은 연금 수준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주금공은 올해, 주택연금 가입 기준을 공시가격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완화할 계획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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