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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야쿠르트 아저씨' 부릉 타고 누빈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1.31 10:17
수정2023.01.31 11:29

식품기업에서 물류기업으로 확장을 준비 중인 hy가 법원의 허가를 받아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를 인수합니다.

오늘(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hy의 메쉬코리아 대상 DIP(Debtor In Possession) 긴급자금 지원을 허가했습니다.

메쉬코리아는 hy로부터 지원 받은 600억원 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최근 OK캐피탈,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채무를 상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는 26일 채무자 대표 자격으로 hy가 800억원에 지분 65~67%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습니다.

hy의 DIP 긴급자금 600억원 지원 허가도 신청했습니다.

DIP는 구제 금융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제도로, 관리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이 제공하는 신용공여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입니다.

hy는 이번에 지원한 600억원을 추후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달 9일 메쉬코리아 임시 주주총회 등 후속절차를 문제 없이 완료하게 되면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약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는 "hy와의 매각딜 추진은 회사와 영업 현장, 주주사, 채권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기업 정상화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hy와 협력해 라스트마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쿠르트 아줌마'로 익숙한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라스트마일 배송망을 구축해온 hy는 이번 인수로 카트의 이동거리와 적재량 등 한계 보완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식품유통업계에 비해 플랫폼사의 IT 역량이 높은 점도 대규모 자금 투입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hy 측은 "전국 500여개 '부릉' 스테이션과 자사 1만1천여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바탕으로 그간 서로가 하지 못했던 영역을 보완해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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