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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알아서 할게…KT&G, 주총 앞 '분노의 반격'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1.30 17:45
수정2023.01.31 16:39

[앵커] 

KT&G의 전자담배가 해외에서는 필립모리스를 통해 팔린다는 것 알고 계셨습니까? 



이걸 두고 경쟁사에 해외유통을 맡기는 게 맞느냐는 논란도 있었는데 오늘(30일) KT&G는 앞으로 최소 15년간 필립모리스와의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시작된 사모펀드의 공격에, 주총을 앞둔 KT&G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계약으로 필립모리스는 앞으로 15년간 KT&G 전자담배의 해외 판매를 책임집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 2020년 필립모리스와 맺은 3년짜리 계약을 10년이 넘는 장기 계약으로 갱신한 겁니다. 

[백복인 / KT&G 대표이사 사장: 진정성 있는 협력 관계를 통해 담배 산업은 물론 그 어떤 산업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놀라운 성과들을 함께 만들어왔다고 자신합니다.]

지난 목요일(26일) 청사진 공개에 이어 오늘 필립모리스와의 장기계약 발표까지.

관련업계에선 KT&G의 잇단 행보가 싱가포르 사모펀드 FCP와의 분쟁을 염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독자적 해외진출 등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KT&G가 하루 걸러 거부의사를 공개 발표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FCP 측은 "주주제안에 반대되는 내용이라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백 대표이사 해임안 상정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사모펀드들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교체, 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입니다. 

양측이 대답 없는 공방을 이어가면서, 주총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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