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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검찰에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해 각 사회 분야가 퇴보"했다면서 이로 인해 받게 된 "엄청난 피해에 비한다면 제가 승자의 발길질을 당하고 또 밟힌다 한들 우리 국민들의 고통에 비교하겠습니까"라며 "그렇게 간절하게 저를 재차 소환하고 싶어하니, 또 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기자회견 내내 이 대표는 검찰 수사가 의도적 정치 탄압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그는 "검찰권을 이용해 진실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기소를 목적으로 조작을 하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검사 출신들이 대거 들어올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이번 검찰 출석 때는 따라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는데, 앞서 첫 소환 때인 지난 10일엔 의원 40여명이, 지난 28일 2차 소환 때는 20여명이 동행했었습니다.

지지자들에게도 "유난히 추운 새벽부터, 아니 전날부터 밤새고, 조사가 끝나는 늦은 시각까지 고통받는 것을 보기 너무 안타깝다"면서 "저와 변호사가 갈 테니 추운날 고통받지 마시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