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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강하저터널 뚫는 3200톤 두더지 아시나요?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1.30 11:15
수정2023.01.30 15:51

[앵커] 

보통 지하터널은 화약을 터뜨리는 발파 방식이기 때문에 진동에 소음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화약을 터트리지 않는 최첨단 공법도 물론 있습니다. 

이 공법으로 실제 한강 아래 지하터널을 뚫고 있다는데, 그 현장을 신다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와 파주 구간을 잇는 수도권 제2 순환 고속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한강 아래 2.98km를 뚫어 다리 대신 지하터널을 통해 차가 이동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강 아래 지하터널을 만드는 건데, 최첨단 장비로 암반을 깎는 최신 공법이 적용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은 길이 125미터, 무게만 3200톤에 달하는 터널 굴착기, 이른바 TBM으로 불리는 장비입니다.

앞부분에 위치한 칼 모양의 커터 헤드가 회전하며 암반을 깎아냅니다. 

화약을 설치해 발파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습니다. 

또 회전하면서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기존 발파 방식보다 공사기간을 5배나 단축할 수 있습니다. 

[안병철 / 현대건설 현장소장: 한강 구간은 지층이 되게 다양해요. 복잡하게 있습니다. 그러면 발파를 할 경우에 붕락될 위험이 되게 높아요. 그 지층에 가장 적합하게 안전하게 시공할 수 있는 그런 공법이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GTX 도심 구간 굴착에도 이 장비 활용을 검토 중입니다. 

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6년 말에는 한강 아래로 일반 차량이 다니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생깁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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